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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배우 남친만 대박, 우리는 쪽박” 곡소리 나는 정체불명 ‘이곳’
최근 배우 박민영 씨와 열애설이 난 강종현 씨가 코인거래소 빗썸의 관계사인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은 드라마 속 한 장면. [tvN 드라마 방송 갈무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내 돈 6000만원 어찌하오리…. 조금이라도 건져서 나와야 하나.”(버킷스튜디오 투자자 E씨)

“여배우 전남친이라는 강모 씨를 포함해 그 남매만 대박났네요. 저는 –90%로 돈 다 잃었습니다.”(비덴트 투자자 J씨)

코인거래소 빗썸의 관계사 주가가 줄줄이 ‘폭락’하고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인수 소식에 폭등했던 상승분을 반납했음은 물론 잇달아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최근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강종현 씨가 이 기업들의 실소유주로 알려지면서 악재의 시발점이 됐다. 검찰은 이 기업들의 경영진이 횡령을 했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11일 오후 비덴트는 전날 대비 30% 하락한 4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역시 모두 29.7% 하락 마감했다. 이 기업들은 배우 박민영 씨와 열애설이 난 강씨가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 착수 소식에 주가가 큰 폭을 보이며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회계관련 장부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3RF]

해당 기업들은 빗썸과 복잡한 지분관계로 얽혀 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대주주) 지분 34.2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이며,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를 이끄는 수장은 강지연 대표로 알려졌다. 버킷스튜디오 지분 20%를 가진 ‘이니셜1호투자’의 최대주주인 ‘이니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 매체가 “강지연 씨는 바지사장이고 그 뒤에는 친오빠 강종현 씨가 있다”고 보도했다.

비덴트 주주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커뮤니티 갈무리]

이후 빗썸 관계사들이 일제히 30% 하락폭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경악하고 있다. 특히 구설에 오른 강씨 남매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투자자 A씨는 "하한가를 하루 만에 찍다니 놀랍다"며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매도하고 싶은데 팔리지도 않는다"며 "부자들의 '머니게임'이 사실이라면 너무 허탈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강씨 남매가 실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수상한 무자본 인수·합병 의혹이 제기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빗썸 회장’ 명함을 가지고 다녔다는 사람이 실소유했다는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의 CB와 BW 발행을 살펴보면 5000억원 이상 찍었다”며 “시가총액보다 많다. 그리고 인수 주체는 전부 조합이다. 특정 집단에 사채를 넘겨준 뒤 주식으로 전환할 때 ‘호재’를 띄워 특혜를 준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특정인들에 의해 머니게임의 놀이터가 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운데 이건 지난해에 문제가 된 쌍방울 논란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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