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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살에 코인으로 돈방석” 올인 한 ‘이 남자’ 경악할 근황?
리린 후오비 창업자. [후오비글로벌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31살에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 40살에 ‘1조원’ 돈방석?”

올해 들어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한 남성이 가상자산거래소를 팔아 막대한 이득을 봤다. 31살 나이에 ‘후오비(Huobi)’를 세운 리린(李林) 창업자다. 올해 겨우 40세다. 매각 대금이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외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계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창업자 리린은 홍콩계 투자회사 어바웃캐피털매니지먼트에 자신이 보유한 전체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난다. 전체 지분의 60%에 해당하며 정확한 매각 대금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리린이 최소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00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린은 중국 칭화대학교를 졸업한 후 글로벌 IT 기업 ‘오라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10년 공동구매 플랫폼을 창업했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2013년 ‘후오비’를 세웠다. 당시 그의 나이는 31세였다. 후오비는 중국을 주요 무대로 삼아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창업 1년 만에 애플, 구글, 유튜브 등에 투자했던 세쿼이아 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공격적인 암호화폐 상장이 특징으로 현재 500여개가 넘는 암호화폐가 거래되는 중이다. 2017년에는 한국 지사를 세워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다.

[123rf]

하지만 핵심 시장인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 단속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10월 결국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중동, 유럽 일부, 중남미 등 글로벌에 진출해 있지만 중국 철수 타격이 컸다. 2020년 말만 해도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점유율 25% 가량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5%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크립토 윈터’ 와중에 성사된 대형 거래소 M&A로 향후 전망이 주목된다. 후오비는 “이번 거래는 핵심 운영 및 사업 관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향후 후오비글로벌은 마진 및 리스크 관리에 충분한 자본을 투입하는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 첸(Ted Chen) 어바웃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가상 자산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장기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후오비 글로벌을 최고의 국제 가상 자산 거래소로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순위는 1위 바이낸스, 2위 코인베이스, 3위 FTX며 후오비는 14위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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