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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남전 왜곡했다"...'작은아씨들' 베트남 1위였는데 퇴출
드라마 '작은 아씨들' 중 베트남에서 문제가 된 8화의 한 장면. [tvN 화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김고은 주연의 tvN 토일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퇴출당했다.

7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방송전자정보국은 넷플릭스에 ‘작은 아씨들’ 방영 중단을 요청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베트남에서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계속 인기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전날 갑자기 순위에서 빠졌다.

르꽝투도 정보국장은 현지 매체에 “이 드라마는 역사를 왜곡하고 베트남을 모욕해 미디어와 영화를 규제하는 베트남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방송 중지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작은 아씨들’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베트남 방송전자정보국의 요청에 의해 현지 방영이 중단된 게 사실"이라며 "논란을 빚어 죄송할 따름이다. 향후 콘텐츠 제작에 사회·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방송전자정보국이 지적한 곳은 3회와 8회에 나오는 장면이다. 극 중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자 사조직 ‘정란회’를 세운 원기선 장군은 “한국 군인은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명까지 죽였다”, “한국 군인은 베트남 전쟁 영웅이다” 등의 대사를 한다.

넷플릭스는 이전에도 역사 왜곡 등을 이유로 베트남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작품을 삭제한 바 있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다. 영화 '아가씨'(2016)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2021) 김희원 PD가 만들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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