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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전 질병청장, 연봉 8000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원으로 근무한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재취업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는 지난달 30일 퇴직공직자가 취업 심사를 요청한 82건에 대해 취업심사를 실시했다. 정 전 청장은 이달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단기간특수전문직에 취업이 가능한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고, 공직자윤리위는 '취업승인' 결정을 했다.

취업승인은 '퇴직 전' 업무와 '재취업 후' 업무의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법에서 정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될 경우에 내려진다. 공직자윤리위는 정 전 청장의 재취업이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이 정한 '취업하려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자격증, 근무경력 또는 연구성과 등을 통해 그 전문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취업 승인을 결정했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사진)이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정책연구위원에 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 전 청장이 질병청장으로 재직하던 올 3월 수도권의 첫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정 전 청장의 직책은 감염병정책연구위원이다. 1년짜리 단시간특수전문직으로 연봉은 약 8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 관계자는 “8월에 올린 채용공고를 보고 정 전 청장이 지원해 합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 전 청장이 현직에 있던 올 3월 질병청에서 수도권의 첫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정부 지원금 449억 원을 받고 있다. 당시 공모에는 강원대병원과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등도 참여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엄격한 실사를 거쳐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된 것”이라며 “정 전 청장의 영향으로 선정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전 청장은 새정부 출범이후 여권 일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추천했으나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정 정 청장은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질병관리본부장을 거쳐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차관급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자 초대 청장을 지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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