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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경상수지 30.5억달러 적자…넉달 만에 적자 전환
상품수지 두달째 적자
서비스수지도 적자 전환
한은 “9월엔 흑자 가능성”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인 가운데, 서비스수지마저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년 전보다 104억9000만달러나 감소하며 4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고,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넉 달 만에 다시 흑자 기조가 깨졌다.

상품수지가 두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유가 컸다. 8월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104억8000만달러가 감소하며 4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7월(-14억3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고환율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8월 수출(572억8000만달러)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7.7%(41억달러) 늘었지만, 수입(617억3000만달러)은 30.9%(145억8000만달러) 늘면서 증가폭이 수출의 약 네 배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도 작년 8월(8억4000만달러 흑자)보다 16억2000만달러 줄어 7억70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운송수지는 여전히 12억3000만달러 흑자로 이어졌으나, 흑자규모가 1년 전 13억40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8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19.4%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지적재산권사용료 수지가 1년 새 2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12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또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여행수지도 지난해 6억1000만달러적자에서 올해 9억7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2억4000만달러)는 1년 전(6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 16억달러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13억9000만달러)가 이 기간 13억8000만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6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5억9000만달러 불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흐름에 대해 "8월 경상수지는 이례적으로 컸던 무역수지 적자(-94억9000만달러)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9월 들어 무역적자(-37억7000만달러)가 크게 축소된 만큼 9월 경상수지는 흑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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