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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에 놀란 LG이노텍, 증권사 호평 딛고 다시 뛰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애플의 아이폰 감산 소식에 곤두박질쳤던 LG이노텍 주가가 증권사 호평을 딛고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5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3.8% 크게 상승한데 이어 이틀 연속 화살표를 위로 향하고 있다.

LG이노텍 주가는 지난달 말 애플이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보다 앞서 아이폰14의 판매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도 LG이노텍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애플은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로, 특히 카메라 의존도는 전체 매출의 70%가 넘는다. 가뜩이나 국내외 증시가 불확실성에 갇힌 상황에서 전해진 악재는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하지만 증권가는 애플발(發) 악재로 인한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꾸준히 냈다.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조정하긴 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이 증산을 철회했음에도 초도 물량이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란 점, 고가 모델인 아이폰14프로 물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판매량(Q)은 변함이 없는데 가격(P)은 상승하니 LG이노텍이 수혜를 볼 것이란 논리다. 실제 LG이노텍이 아이폰14프로 시리즈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의 매출액은 일반 모델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IT업황 속에서 아이폰에 대한 믿음이 마지막 보루다보니 신규 모델 수요와 관련한 소식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컸다"면서도 "실제 주문감소나 실적 하향 움직임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프로 모델 위주의 제품 구성비율 개선으로 4분기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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