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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기미술관 30년…미술관의 역할은?
미술관 개관 과정 설치와 영상으로 공개
휴식·소통·사유공간으로서 미술관 조명

김환기의 드로잉. 현재 달관·수향산방의 모델이 됨, 1960년대 [사진=환기미술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아담한 소규모의 미술관, 우리 풍토에 융화되는 기념관이면서 동시에 미술관이 될 거다.” (김향안, 1993)

한국 현대미술의 자존심 수화 김환기(1913~1974)를 연구·보존하는 환기미술관이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미술관은 이를 기념해 미술관 자체의 역할을 돌아보는 전시 ‘뮤지엄 30년, 포럼의 공간으로’를 개최한다. 지난 30년간의 전시를 돌아보고 주요 작들을 전시, 7월 31일 막을 내린 ‘미술관 일기’에 이어 두 번째 기념전이다.

환기미술관은 작가의 부인인 김향안(1916~2004) 여사가 1992년 11월 5일 개관했다. 부암동 땅을 조금씩 사들여 현재의 부지를 마련했고, 건축가 우규승이 지었다. 1988년 미술관의 모양을 잡는 드로잉을 시작으로 4년에 걸쳐 완성됐다. 전시에서는 미술관 본 건물이 개관하기까지 과정이 설치와 영상으로 최초 공개된다.

건축가 우규승의 환기미술관 구상 스케치, 1988 ⓒKyu Sung Woo [사진=환기미술관]

전시의 각 장은 자유로운 관람동선을 따라가며 환기미술관 내부 공간의 건축 미학을 감상하거나 김환기의 작품들과 만나기도 하고 빈 공간을 통해 사유의 시간을 유도한다. 미술관측은 “이런 과정들은 뮤지엄이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휴식과 영감을 주는 장소’이자 예술을 매개로한 ‘소통과 교육의 장으로’, 나아가 ‘미래를 위한 사유의 공간’으로 점점 변화해 가고 있는 모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뮤지엄의 사회적 역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생각들을 위해 뮤지엄 관련 전문가, 장인경 관장(국제박물관협의회 ICOM 본부 부회장), 하계훈 평론가(前단국대 교수), 최춘웅 건축가(서울대 교수)의 강의를 현장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별관에서는 환기미술관 공간을 재해석한 KDK의 W 시리즈들이 회화, 사진, 입체, 영상을 통해 본관과 별관 전시를 연결시키며 다양한 매제들을 통한 예술의 경계허물기와 통합을 제시한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설립자 김향안과 건축가 우규승, 환기미술관 공사현장, 1992 [사진=환기미술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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