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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원→4천원” 넷플릭스, 일주일 ‘몰아보기 싼 요금’ 부활 어때요?
넷플릭스에서만 시청 가능한 오리지널 콘텐츠 '블랙의 신부' 중 일부. [넷플릭스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넷플릭스에 새로 들어온 드라마 딱 1개만 ‘정주행’하고 싶은데… 한 달 요금 내자니 아깝고 계정 ‘계모임’ 찾자니 귀찮네요. 좀 싸게 일주일만 보게 해주면 안 되나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왓챠… 콘텐츠 ‘인싸(인사이더)’가 되려면 여러 OTT 중 몇 개는 섭렵해야 하는 시대다. 하나둘 늘려가다 보니 한 달에 OTT 구독료만 5만원이 훌쩍 넘는다.

계정 공유로 부담을 낮출 수 있다지만 ‘계모임’을 구하는 게 귀찮다. 무엇보다 어쩌다 한 번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몇 달 동안 요금을 내는 게 불만스럽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용자 사이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OTT를 시청하는 ‘주간 요금제’를 출시해 달라는 목소리가 크다.

‘실험’으로 끝난 넷플릭스 주간 요금제…“재출시 안 되나요?”
넷플릭스는 지난 2019년 시범적으로 주간 요금제를 실시한 바 있다. 현재는 이용 불가능하다.

2019년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주간 요금제’를 시범적으로 운용한 적이 있다. 일주일간 ▷베이직 2375원 ▷스탠다드 3000원 ▷프리미엄 3625원으로 당시 월간 구독료의 4분의 1 수준. 월 6500원짜리 모바일 전용 요금제도 함께였다. 현재 요금제를 기준으로 한다면 프리미엄 요금제 일주일 이용권은 ‘4250원’이다.

넷플릭스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주간·모바일 요금제 테스트를 조기 종료했다. 당시만 해도 경쟁 OTT가 많지 않고 이용자 간 계정 공유가 활발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년 사이에 시장 상황이 변했다. OTT가 많아지고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면서 OTT 중복 구독에 따른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들은 평균 2.68개의 OTT 플랫폼을 구독 중이다. 400~500원에 OTT 1일 이용권을 파는 ‘페이센스’라는 서비스가 등장했을 정도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주간 요금제 재출시 가능성은 작다. 가격 부담을 낮춘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가입자 확대’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월평균 앱(애플리케이션) 사용자는 1000만명이 넘었고 올해 결제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넷플릭스를 볼만한 사람은 다 구독 중인 셈이다. 지난해 4월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한 달 무료 이용’ 프로모션도 이미 종료했다.

적자 허덕이는 토종 OTT ‘난색’
국내 OTT들의 오리지널·독점 콘텐츠 확보경쟁이 격화되며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의 각사 오리지널 콘텐츠.

토종 OTT 또한 주간 요금제 출시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콘텐츠 투자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토종 OTT로서는 안정적으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월 구독형 요금제가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간 요금제로 당장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입자 이탈률이 커질 것”이라며 “가입자가 이탈하면 콘텐츠 투자 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OTT 서비스는 제작사, 권리사들과 월 단위로 계약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가 풍부한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기간을 설정할 수 있겠지만 토종 OTT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OTT업계는 ‘광고 요금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콘텐츠 재생 중간마다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제 가격을 절반으로 낮춘 요금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준비 중이다. 소비자로부터 얻는 요금을 낮추는 대신, 광고 수익을 추가해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이 제한되는 등 OTT 이용에 제한이 있어 ‘반값’이 아니라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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