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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밥 배달비 5000원, 말이 돼?” 터무니 없는 배달비, 알고 보니
서울 시내 배달오토바이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한 모(28) 씨는 최근 들어 배달음식 주문 전 배달비를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단골 가게 배달비가 앱(애플리케이션) 종류에 따라 2000원 가량 차이난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다. 한 씨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는 판국에 2000원은 크지 않냐”며 “쿠폰, 배달비, 배달시간 등을 잘 따져보고 주문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라고 말했다.

음식배달비가 앱, 서비스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조건 아래 2500원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상당했다. 같은 가게 배달비가 매달 변동되는 사례도 절반에 가깝다. 배달앱 종류, 배달 시기, 쿠폰 할인 등을 비교한 후 주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산하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9월 배달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일 조건에서 소비자 부담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95.5%가 배달앱·서비스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배달비 물가 조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이번 조사는 배달앱 별로 중식, 피자, 한식(국밥, 도시락 중심) 업종에서 ▷배달 주문이 몰리는 주말 점심 12시~3시(9월 17일)와 ▷배달 주문이 적은 평일 오후 3시~6시 (9월 6일) 등 총 2회에 걸쳐 진행됐다. 특정 주소지에서 4km 미만 내 업체를 검색 및 선정, 각 음식업점에서 최소주문액으로 주문 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배달비를 조사했다.

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은 앱은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배달)’이 30.7%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쿠팡이츠(14.7%)였다. 반대로 최저 배달비가 가장 많은 앱은 쿠팡이츠가 23.2%로 가장 많았고, 요기요가 5.9%로 가장 적었다.

동일한 지역구, 거리구간, 단건배달임에도, 앱 별로 최대 4000원까지 차이나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영등포구 B 업체의 3~4km 미만 거리 배달 기준 쿠팡이츠는 6900원, 배민1은 1900원이었다. 성동구 A 업체의 2~3km 미만 거리 배달 기준 배민1은 6540원, 쿠팡이츠는 4000원이었다.

9월 배달비 물가 조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같은 거리에서 최빈값과 최고값 차이가 최대 3600원까지 차이나기도 했다. 2km 미만 배달 거리 기준 배민1 배달비 최빈값은 3000원, 최고값은 6600원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 가게 중 40.5%에서 7월 대비 9월 배달비가 변동됐다. 평균 16.2% 업체에서 배달비를 인상했고, 평균 24.3%의 업체에서 배달비를 내렸다. 인상 업체들의 평균 인상 가격은 812원, 인하 업체들의 평균 인하 가격은 550원으로 집계됐다. 배달비 인상이 가장 많았던 배달앱은 쿠팡이츠(22.0%)였다.

협의회 측은 “배달서비스 이용 시 배달비 비교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배달앱 별로 다른 배달 시간, 배달비, 쿠폰할인 등을 따져가며 주문하는 현명한 소비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배달비 변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앱 내 배달비 관련 소비자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투명한 배달비 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배달업계는 소비자 부담 배달비는 각 가맹점주가 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단건배달 중개수수료로 음식값의 6.8%, 배달비 6000원을 책정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 9.8%, 배달비 5400원(일반형 기준)이다. 배달비는 음식점주 선택에 따라 소비자와 분담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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