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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도 金도 ‘유승민 때리기’…불붙은 與 당권 경쟁[정치쫌!]
劉, 국힘 당대표 적합도 1위…TK서도 선두
연일 尹·與 비판…“막말보다 나쁜 게 거짓말”
김기현 “배신의 정치로는 위기 극복 못 해”
안철수 “劉, 당원 신뢰 잃어…경선 쉽지 않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안 의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해 ‘당원 신뢰를 잃었다’고 했고 김 의원은 ‘배신의 정치’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 전 의원은 연일 여당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가 지난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 전 의원은 28.3%의 지지를 얻었다. 이준석 전 대표(15.5%), 나경원 전 의원(12.4%), 안 의원(10.6%), 김 의원(4.5%) 등이 뒤를 이었다. 유 전 의원의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6주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전통 보수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28.4%의 지지를 얻었다. 뒤를 이은 나 전 의원(15.4%)보다 13%포인트 앞선 수치다. TK지역에서 유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한 건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데이터리서치(쿠키뉴스 의뢰)가 지난 26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유 전 의원은 34.3%를 얻어 1위였다. 나 전 의원(14.2%), 이 전 대표(14.0%), 안 의원(12.3%), 김 의원(5.4%)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지지세에 힘 입어 유 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적 시각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미국 순방 도중 발언 논란이 불거진 윤 대통령을 향해 “정신차리라”고 하는가 하면 발언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선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고 직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같은달 29일엔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특강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온 국민이 지금 청력 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전당대회 출마는 생각 전혀 안 해왔다. 정해진 게 전혀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결심한 건 나라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전 의원의 ‘반윤(反尹)’ 노선으로 존재감이 커지자 당내 유력 당권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유 전 의원을 견제하며 대립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 의원은 유 전 의원의 여론조사 1위를 ‘역선택’의 결과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굉장히 많이 있더라”라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유 전 의원에 대해 적극적인 긍정의 표시를 하고 있더라”라고 주장했다.

또,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상대 진영의 터무니없는 가짜 조작방송에 현혹돼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보다 더 자당의 대통령과 당을 공격하며 ‘내부총질’을 한다면, 그것 또한 동지로서 해야 할 처신이 아니다”며 “내부총질에 익숙한 ‘배신의 정치’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생긴 유 전 의원의 배신자 프레임을 겨냥한 것이다.

안 의원 역시 유 전 의원에 대해 “여러 과정을 통해 당원들의 신뢰를 잃으셨다”며 “지난 경기지사 후보 선거 때는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비율이) 50대 50이었는데도 경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나. 현재 조사와는 별도로 실제로 (당대표) 경선에 들어가면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결과 TK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저희 집안 뿌리가 사실경북 영주시”라며 “이번에 TK를 방문하면서 보면 (저에 대한) 많은 기대감들을 확인하고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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