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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K치안’ 육성 드라이브…‘미래비전 2050’ 발표
자율주행 순찰차·4족형 순찰로봇 등 5년 내 개발
내년 본청 총괄조직·R&D 위한 치안과학원 설립
윤희근 경찰청장 “선도적 미래치안 대장정 시작”
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경찰 미래비전 2050 대국민 발표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치안환경 변화에 발맞춰 첨단기술 기반 과학치안 전략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경찰 미래비전 2050’이 발표됐다.

경찰 미래비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찰의 미래 치안정책 종합계획을 담은 미래비전 2050을 발표했다. 2016년 1월 ‘미래비전 2045’를 발표한 지 6년 만이다.

미래비전 2050은 30년 뒤 치안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목표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위원회를 꾸리고 준비해왔다.

위원회는 저출산·초고령·다문화사회, 온택트 시대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혁신·신뢰를 핵심가치로 하는 ‘경찰 4.0 시대’ 패러다임을 선언하고, 비전 실현을 위한 방향성과 과제를 제시했다.

중점 추진될 전략방향은 ▷혁신 선도 과학치안 ▷약자 보호 안전사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신뢰국가 ▷최상 치안역량 확보 ▷미래적응력 제고 등 5가지다.

이 같은 전략방향은 ‘뉴노멀 치안’ 선도 분과와 ‘조직구조 혁신’ 분과로 나뉘어 14개 도전과제, 29개 시행과제, 72개 실행과제로 추진된다. 각 과제를 이행해 나갈 조직도 세부적으로 지정했다.

뉴노멀 치안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로는 ▷첨단 통합 112시스템 도입 ▷인공지능(AI) 통합 관제센터 운영 ▷지능형 로봇·드론·웨어러블 장비 도입 ▷AI·빅데이터 활용 범죄분석 플랫폼 개발 ▷메타경찰청·AI 메타경찰 신설 등이다.

이 가운데 당장 5년 내 시행을 목표로 한 단기 과제로는 ▷근력증강 슈트·저위험 장비 개발 ▷경찰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도입과 자율비행·단속 UAM 개발 ▷자율주행 순찰차 도입 ▷4족형 무인 순찰로봇 도입 등이 추진된다.

첨단수사기법 연구·개발(R&D) 등 과학치안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경찰청에 치안감이 이끄는 총괄조직인 ‘과학치안정책국’을 설립하고, 경찰대 부속 치안정책연구소를 경찰청 직속기구로 격상해 직접 R&D를 수행하는 ‘치안과학원’으로 확대 개편한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경찰 R&D 예산이 592억원으로 전체 정부 예산의 0.2% 수준인데, 2030년에는 3000억원, 전체 예산의 1% 수준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에도 과학치안이 명시된 만큼 그에 맞춰 후속 계획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경찰력 오남용 방지를 위한 인권정책관 신설 등 인권보호 과제와, 조직관리 방식 혁신, 교육·인사관리 혁신 방안 등도 주문했다. 그 일환으로 경찰은 1년에 경찰관 500명 이상을 국내외에서 위탁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경찰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사안별 대응하는 임기응변식 처방에서 벗어나 한 세대 앞을 내다보고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회에서 수립한 전략과 과제들은 추진 이행안에 따라 충실히 이행하고 중·장기 미래치안 전략의 기준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과학치안을 토대로 국민안전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등 선도적 미래치안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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