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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 사망사고 3년새 '두 배' 급증...안전교육은 '온라인 2시간' 끝
화학사고 인명피해 3년새 35→61명…사업장 수도 매년 증가세
임이자 "화학사고 한번 터지면 대형인명사고…교육·점검 강화를"

지난 5월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화학사고 발생 건수와 인명 피해가 최근 3년 새 큰 폭 증가했지만,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은 온라인으로 2시간만 진행하고 있어 예방조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학사고 발생은 2019년 58건에서 2020년 75건, 지난해 93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6월까지 28건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사업장 안전기준 미준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학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2017~2019년에는 33~35명을 오갔지만, 2020년과 지난해엔 각각 6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도 6월까지 30명이 화학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했다. 특히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은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17년 1만2511곳이던 유해화학물질 사업장은 올해 6월 기준 1만8654곳까지 늘었다. 사업장 수가 늘면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지도·점검에서 적발된 위반 사업장 수도 2020년 351곳에서 지난해 595곳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벌써 400곳이 적발됐다.

반면 이들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연도별 유해화학물질 안전교육 이수 현황을 보면 종사자들은 매년 2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기술인력과 유해화학물질관리자 및 취급담당자의 경우 2년마다 16시간 교육을 받는다.

임 의원은 "화학물질 사고는 한번 터지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화학물질 취급 및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장 지도점검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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