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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수입 호조세 지속되지만 증권세수는 당월기준 감소세
부가세 1.4조·증권거래세 0.5조↓
‘증시부진’ 거래대금 반토막 때문

국세수입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8월 누계 국세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41조원이 늘었다. 그러나 당월로 보면 일부 항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세나 증권거래세가 전년동월 대비 줄었다.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액 규모가 크게 뛰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며 빙하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경기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일부 세수가 당월 기준으로 감소했다. 부가가치세는 1조4000억원 감소했고, 증권거래세는 5000억원이 줄었다. 특히 금리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이 하락장에 접어들면서 증권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증권거래대금은 지난해 7월 579조6000억원에서 올해 7월 279조7000억원으로 51.7%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상승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 자체는 늘어났지만, 수입이 증가하면서 환급액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환율 상승세 등으로 수입액은 크게 늘어난 상태다. 다만, 전반적인 누계 세수는 아직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8월 누계 국세수입은 289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엔 248조2000억원에 불과했다.

소득세가 근로소득세 및 종합소득세 중심으로 11조9000억원 늘어났다. 고용호조세 영향이다. 상용근로자수는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474만명이었는데, 2021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엔 1555만명으로 늘었다. 5.5% 증가한 것이다.

법인세는 기업실적 개선으로 27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코스피 결산법인 영업이익은 106조8000억원으로 2020년 67조5000억원 대비 58.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도 54조1000억원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50조4000억원보다 7.4% 더 많다. 당월 기준으로 봐도 소득세는 2조6000억원이, 법인세는 3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도 소비와 수입이 늘면서 4조2000억원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2021년 2분기 129조3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잠정 138조8000억원으로 뛰었다. 수입액은 지난해 7월 누계 3395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7월 누계 4264억2000만달러로 25.6% 늘었다.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 대비 진도율 72.9%로 최근 5년 평균(최대·최소 제외) 대비 1.2%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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