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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법인카드 사용액 2조원 육박…“매출액의 27.5% 차지”
골프장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국내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연간 법인카드 사용액이 2조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특수로 골프붐이 일어나며 골프장 이용료가 급등한 데다 이른바 '접대골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원장 서천범)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법인카드의 골프장 사용액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에서 쓴 법인카드 사용액은 1조9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48.6% 늘어난 액수다.

또 전체 골프장 매출액(6조959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카드의 골프장 사용액 추이 [한국골프소비자원 제공]

연도별 법인카드 골프장 사용액을 보면 2011년 1조244억원, 2019년 1조2892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1조5195억원, 지난해 1조916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전체 골프장 매출액에서 법인카드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0.9%였다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인 2018년 26.0%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2020년 27.0%, 지난해 27.5%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골프소비자원 측은 법인카드의 골프장 사용금액 중 일부는 임직원 복지용으로 사용되겠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 접대골프에 사용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장은 "골프장에서 쓰는 법인카드 사용액의 손비인정 범위를 축소하면 접대 골프도 줄어들 것이다. 그린피 하락과 골프장 식음료 값 현실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접대골프가 사라질 경우 골프장이 부정부패, 비리의 온상이라는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크게 줄어들어 골프가 건전한 대중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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