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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美부통령 “윤석열 정부에 성평등 우려 제기 계획”
첫 방한 앞두고 美 일간 NYT 인터뷰
北 탄도미사일 발사 비판…“동맹 지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하기 전 자국 유력 매체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에 한국의 성평등 문제를 제기하는 등 한국에게 불편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인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는 등 한미동맹 관련 논의도 윤 대통령과 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번 방한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성의 지위에 근거해 민주주의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으며, 윤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꺼낼 계획”이라면서 “정부를 포함해 그 나라 체제의 모든 부분에서 여성의 대표성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NYT는 한국이 선진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크고 여성 국회의원이 5분의 1 미만이며, 여성가족부 폐지가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다고 해리스 부통령 발언의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를 제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한국의 여성 지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도 개최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동해상에 떨어진 것과 거의 동시에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해 “그의 최근 행동은 불안정하고 여러모로 도발적”이라며 “우리는 동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최근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직전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 요코스카의 미 해군기지 구축함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국의 국제질서 약화를 점증하는 위협의 사례들로 지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중국-대만 문제를 핵심 의제로 꺼내는 등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29일 방한 일정에는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도 포함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 중 DMZ를 직접 찾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전기차 보조금 차별 논란을 초래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중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 직전 IRA에 실망한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이 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이 조치에 대해 방어해야 했다고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NYT에 전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서울에서 현대차 회장과 만나 조지아주 투자 등에 감사를 표한 뒤 이 법이 통과된 데 대해 한국의 지도자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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