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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300만원 벌었다” “난 500만원이다” 시끌벅적 ‘이 종목’ 너무 믿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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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너가 구해주는구나, 하루만에 300만원 벌었다”(투자자 A씨)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쏘카는 꼴도 보기 싫다…여기에 ‘몰빵’할 걸 후회된다”(투자자 B씨)

네이버 19만9000원, 카카오 5만7800원. IT 대장주가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27일 나홀로 ‘폭등’한 종목이 있어 화제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반도체 IP 공급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다. 상장 하루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했다.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자, 이 회사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있고, 신규 상장 종목은 변동성이 매우 커, 뒤늦게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수 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락장에 나홀로 폭등”…시끌벅적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날 대비 29.8% 상승한 1만3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 7~8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에측에서 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1만원을 최종 확정했다.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전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7% 가까이 급락했지만 바로 다음날 30% 가까이 폭등해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폭락장에서 이 회사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익을 보면서 시끌벅적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팹리스(반도체설계업체), 디자인하우스, 종합반도체기업 등 반도체설계에 필요한 지적자산을 공급하는 업체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테슬라 요건 특례’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상장 초반 기대감이 이날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추이[토스 앱 갈무리]

전문가들은 해당 종목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AI반도체는 인공 신경망 연산을 고속으로 처리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시장이 고속 성장 중”이라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삼성, TSMC, SK, 현대차, 마이크론 등 글로벌 주요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AI 반도체 IP 시장의 핵심 성공 요인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카카오 신저가, 쏘카도 폭락…‘변동성 큰 신규 종목 주의’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2200선이 무너지는 등 대표적인 대장주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심리적 저항선’인 20만원 선이 무너지며 19만원대로 내려앉았고, 카카오 역시 연중 최저가인 5만78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도 폭락세를 보이며 공모주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모가 2만8000원으로 상장해 2만9600원까지 올랐던 쏘카 주가는 현재 40% 넘게 떨어져 1만5850원 수준으로 빠진 상태다.

대장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 사이에선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 주식을 갖고 있는 한 투자자 A씨는 “하루에 100만원씩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물급 주식이 4분의 1토막이 나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신규 상장 종목은 변동성이 매우 커, 각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도 하루 변동폭이 매우 커,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관망하면서 회사의 성장성을 세밀히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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