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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민 귀 의심케하는 제재 옳지않아"…野 박진 해임건의안 당론 발의
尹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직격
민주 "29일 해임건의안 가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신현주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 귀를 의심케하는 제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참으로 옳지 않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 당론 채택을 위해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미국 순방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직격하며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말하는 이가 '내가 뭐라고 했는데 이렇게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순방 귀국 후 첫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여당이 제기하는 MBC와의 '정언유착' 의혹 등을 비판하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5박7일 해외 순방은 총체적 난국이었다"며 "대통령의 실언으로 빚어진 외교적 망신이 거짓 해명으로도 덮어지지 않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야당 원내대표인 제가 언론사와 유착했다는 거짓 선동을 일삼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은 외교 참사 주범"이라며 "정부의 무능 외교를 문책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격이 땅에 떨어지고 우방국과의 관계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박진 외교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제안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18~24일 윤 대통령의 영국, 미국, 캐나다 3국에 대한 순방 외교는 역사상 이런 일이 없다고 할 정도의 외교 대 참사"였다고 직격했다.

진 수석은 "미국 의회와 대통령을 모욕 비하하는 발언으로 한미 동맹관계는 물론 국격까지 훼손됐다. 이에 대해 솔직히 시인하고 국민 앞에, 전세계 앞에 사과하기는커녕 대한민국 국회와 민주당을 향한 욕설이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며 "발언을 왜곡 조작했다면서 방송과 언론에 대한 수사 예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을 보좌해서 외교에 관한 사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장관에게 정치적 책임을 우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가결시킴으로써 대통령과 정부에 엄중한 경고를 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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