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의원 해홍원 조사 공개
외국인 한국 방문 희망 상승
재외 한국 문화원 안가봤다 9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연상했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의 약진속에 외국인의 한국방문 의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 |
방탄소년단은 외국인의 한국방문을 이끄는 활동에도 직접 참여한다. 사진은 서울관광 홍보영상 여섯번째 버전을 찍고 있는 BTS리더 남준과 맏형 진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의원(광명갑)은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받은 2021 국가이미지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K-콘텐츠들의 파워로 한국의 이미지는 상승했지만, 재외한국문화원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의 89.7%가 그 존재를 모르거나 방문한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해외문화홍보원이 최근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23개국 1만1500명의 외국인과 1000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외국인의 80.5%는 한국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 답변했다. 이는 2020년에 비해 1.9%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국가 이미지 상승에는 K팝,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의 '현대 문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외국인 중 22.9%는 '현대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했으며 조사 인원의 75%는 '한류콘텐츠'를 접해봤다고 답변했다.
블랙핑크 |
한국을 연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1, 3위를 기록하며 K팝의 파워를 입증했다. 2021년 '오징어 게임', '미나리' 등 한국 드라마, 영화 콘텐츠들의 영향력 증가는 ‘한국 방문에 대한 의사’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6.5%가 상승한 81.1%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이미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외문화홍보원의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43.6%는 재외한국문화원의 존재를 아예 모른다고 답하였으며, 46.1%는 알고는 있지만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임오경 의원은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재외한국문화원의 역할이 막중함에도 세계인들에게 그 인지도가 낮은 것은 전형적인 홍보부족 문제”임을 지적하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가미한 체험 활동의 확대, VR, AR 등을 활용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재외한국문화원의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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