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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위기 고조’ 삼성·LG 사장단 모여 현안 대응 모색
삼성 사장단 회의 26일 열려, 이재용 부회장 참석
6월에도 이 부회장 유럽출장 귀국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
LG그룹도 금주 중 정기 사장단 회의 개최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삼성전자·LG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 등이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글로벌 경제의 ‘복합위기’ 고조 속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긴급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 사장들을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 사장 등 40여 명이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외부 강사 강연을 듣고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출장에서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찬 자리에 참석해 사장단과 의견을 나눴다.

앞서 6월에는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출장을 다녀온 직후 ‘기술’을 강조하면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 주재로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가 긴급 소집됐다.

이 부회장은 귀국길에 “시장에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경기둔화·소비위축 등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2019년엔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 제한 조치가 이어지며 소재·부품·장비 관련 사장단 대책회의가 열렸다.

지난 2020년 6월에는 사장단 20여 명이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삼성의 노사관계 변화 방향’을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해 5월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하면서 그룹의 노사관계에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해 11월에는 이 부회장과 사장급 임원 50여 명이 이병철 선대회장 33주기 추도식 후 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의 형식은 과거 ‘수요 사장단 회의’와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매주 사장단이 모여 강연을 듣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중단됐다.

LG그룹도 금주 중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정기 사장단 회의를 연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경영전략회의는 매년 반기말 개최되는 ‘전략보고회’와는 별개다.

지난 6월 열린 회의에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을 포함한 전 계열사 사장단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고객 가치 강화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소비위축 등 경제 위기에 대한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도 점차 고조되는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관측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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