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U-320 고속차량.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로템이 27일 창원공장에서 국내 첫 320㎞/h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320’의 출고 기념식을 열고,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고된 EMU-320 고속차량은 본선 시운전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에 납품된다. 이후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 등 기존 고속철도 노선에서 KTX-I, KTX-산천과 함께 운행된다.

EMU-320 고속차량은 현재 운행 중인 ‘KTX-이음’과 같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곡선 구간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다.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하지 않아 승객 수송능력이 우수하다.

현대로템은 EMU-320 고속차량을 출고하기까지 관련 기술 개발과 생태계 조성에 집중했다. 고속열차 기술과 인프라가 전무했던 수십 년에 걸쳐 시행착오를 거쳐 2008년 탄생시킨 KTX-산천이 출발점이었다. 2012년에는 연구개발 차량인 HEMU-430X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마침내 2019년에는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의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 KTX-이음은 지난해 운행을 시작하며 국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시대를 열었다.

현대로템은 EMU-320 고속차량의 성공적인 운행을 위해 이날 출고 이후 예정된 본선 시운전에 이어 CS(고객 만족)와 각종 기술 지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출고된 초도 편성에 이은 2호 편성은 오는 11월 출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20 고속차량은 KTX-이음에 이어 국산 기술로 탄생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국내 철도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속도의 상용화 고속열차가 될 EMU-320 고속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김민태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장을 비롯해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및 관내 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