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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방압력 곳곳에...高苦물가
금리인상 공포에 짙어진 ‘S그림자’

환율·물가·금리가 서로 ‘복합적 상승효과’를 내면서 하반기 경기침체 그림자가 더 짙어지고 있다. 고환율 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가공식품과 공공요금도 밀려 올라가면서 고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우리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고물가는 정부 전망보다 그 흐름이 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경제주체들 사이에서 커지면서 이미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에 진입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4.9% 급등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7월(13.0%)부터는 2개월 연속 10% 이상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CJ 제일제당, 농심, 롯데제과 등 가공식품 업계가 잇달아 가격을 올렸고, 인상 대기 중인 우유 가격이 오르면 빵을 비롯해 이를 재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이 한단계 더 오를 가능성이 많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일 나서 가격 인상을 자제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없는 모양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기업이 가격을 무작정 올리지 않기도 어렵다.

공공요금도 마찬가지다. 전기·가스요금은 인상이 예정됐다. 한국전력은 다음달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을 킬로와트시(㎾h)당 4.9원 올린다. 아울러 정부는 같은 달인 10월 도시가스 요금도 인상키로 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이미 전년보다 15.7% 상승한 상태다. 전기료(18.2%), 도시가스(18.4%), 지역 난방비(12.5%), 상수도료(3.5%) 등이 모두 올랐다.

정부는 10월을 물가 정점으로 예측했지만,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금리 상방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인한 한·미 금리역전 상황도 한국은행의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촉발하는 요인이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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