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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장 짓고 인재 채용…몸집 키우는 K배터리, 다음 전략은? [비즈360]
SK온-포드, ‘블루오벌시티’ 건설 본격화
LG엔솔·GM 2공장 건설 100만 시간 돌파
국내외서 인력 확충 박차…“미래 시장 선점”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공장 건설 모습. [포드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공장 건설과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한다.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의 초대형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인 ‘블루오벌시티’ 건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가을 114억 달러(한화 약 16조원)를 투자해 블루오벌SK를 설립했다. 블루오벌시티의 첫 삽을 뜬 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공식화한 지 약 일 년 만이다.

테네시주 부지 규모는 1554만㎡이다. 포드 창립 119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 생산 단지다. 여기엔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연산 43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이 들어선다. 투입되는 비용만 56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막대한 양의 토양과 석재 등이 옮겨졌으며, 철골 공사가 시작됐다. 포드의 차세대 전기 F시리즈 픽업트럭과 포드 및 링컨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주요 생산 제품이다. 블루오벌SK는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합작 2공장. [얼티엄셀즈 제공]

블루오벌SK는 이외에도 켄터키주에 각각 43GWh 규모의 공장 2곳을 더 짓는다.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다.

양사는 3개 공장에 총 129GWh 생산 규모를 갖춰 급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29GWh는 60㎾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최근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합작 2공장의 공장 건설에만 100만 시간이 넘게 투입됐다고 밝혔다. 건설에 돌입한 지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최근에는 이를 기념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아울러 미시간주에 짓고 있는 합작 3공장도 최근 철골 공사를 시작했다. 미시간주에서만 17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먼저 건설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1공장에선 이미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수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1~3공장의 연간 생산 목표는 135GWh이다.

최윤호(오른쪽 첫번째부터)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가 지난달 25일 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33GWh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해외 공장 건설에 맞춰 현지 인력 확충 외에도 국내 인력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SK온은 올 하반기 세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경영지원·비즈니스·연구개발·엔지니어 등 전 직군에 거쳐 인력을 보강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각각 5개, 9개 직무를 대상으로 신입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인재 채용을 둔 3사의 경쟁 역시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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