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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러 겨냥 새 제재 추진 합의…“가능한 한 빨리 도입”
EU 외무장관들, 비공개 회의에서 합의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등 일부 지역을 러시아로 합병하기에 앞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러시아를 겨냥한 새 제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비공식 회의를 열어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전했다.

보렐 대표는 기자들에게 27개 회원국이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 분야와 개인 제재를 적용하기로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EU 각 국은 또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 공급하고 군사 지원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가능한 한 빨리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제재를 말하는 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정치적 결정만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등 러시아 점령지 내 괴뢰 정부는 23~27일 일제히 러시아와의 합병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이에 맞춰 푸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21일 내렸다. 징집 규모는 30만명이다. 동원된 예비군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점령지 영토 방어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하리키우를 탈환하고, 이어 루한스크로까지 공격을 밀어붙이자, 푸틴 대통령이 수세에 몰려 다급해졌다는 분석이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불렀던 푸틴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가급적 전쟁을 빨리 끝내고자 하며, 평화 협상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푸틴은 전쟁 초반만 해도 민심을 의식해 국가 차원의 군 동원령은 자제해 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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