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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밀 올해 1.7만톤 매입·비축…작년 8000톤 대비 2배 이상 증가
농식품부·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량안보 강화
“2027년까지 밀 자급률 0.8→7.9%로 상향”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산 밀의 정부 매입·비축 규모를 작년 8000톤에서 올해 1만7000톤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국산 밀의 소비 확대를 위해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국산 밀의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밀 자급률을 현재 1% 미만에서 2027년까지 7.9%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1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의 청원식량비축기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과 콩의 경쟁력 강화와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원비축기지는 전국에 구축된 14개 식량비축기지 중 하나로 2016년 10월 준공돼 현재 수입 멥쌀 2080톤, 수입 콩나물콩 1188톤, 국산밀 895톤 등 4개 품목 4563톤을 비축 중이다.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생산기반과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국산 밀의 올해 정부 매입·비축 규모를 지난해 8000에서 2배 이상 확대된 1만7000톤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사진은 국내 밀밭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정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먼저 올해 국산 밀 매입·비축량을 당초 목표 1만4000톤에서 1만7000톤으로 3000톤 늘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매입량 8000톤에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선 밀 전문 생산단지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할 방침이다. 밀 생산단지는 2020년 20개소로 시작해 지난해 51개소, 올해는 총 74개소가 선정돼 밀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소비 활성화 측면에서는 주로 친환경 전문매장에서 판매되는 국산 밀의 소비처 확대를 위해 공사가 5개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월 1회 국산 밀 제품 먹는 날인 ‘국산 밀 데이’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SPC삼립 등 민간기업과 협력해 정부 비축밀로 신제품 개발·출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또 국산 콩 자급률 제고와 논콩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논콩의 경우 농가 희망물량을 전량 매입하는 등 사전 약정물량에 대해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처음 추진한 ‘콩 우수생산단지 선발대회’가 생산단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며, 고품질 다수확 생산기술 등 재배 노하우를 전국에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계기로 식량안보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공사가 국산 밀·콩의 경쟁력을 강화해 2027년 식량자급률 밀 7.9%(2020년 기준 0.8%), 콩 40.0%(2020년 기준 30.4%)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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