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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중심 내곡지구 사업, SH 이익으로 돌아왔다…반값 아파트의 힘
내곡지구 수익성 실증, 향후 반값 아파트 공급 원동력으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신원동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내곡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개발이익이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SH공사는 내곡지구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 내곡지구에서 분양주택 2214호, 임대주택 2138호를 공급하고 민간에 10만㎡의 택지를 매각해 1조3036억원의 개발이익을 거둔 것이다.

투자비는 보상비, 간접비, 금융비용의 증가로 당초 사업성 검토 때보다 2156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임대주택 2138호의 자산가치 또한 1조2953억원 늘어나면서 전체 개발이익도 사업착수 당시 목표로 했던 2465억원에서 1조3063억원으로 5배 늘었다.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침으로 장기전세주택 의무건설 물량을 25%에서 50%까지 늘린 것이 이후 부동산 가격 폭등과 맞물려 SH공사 내곡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내곡지구 택지조성원가는 3.3㎡당 890만원에 불과한 반면, SH공사 소유 전용 84㎡공공주택의 시세는 현재 세대당 약 18억원, 세대당 토지 추정 가격도 약 14억원으로 추산된다. 택지조성원가 대비 토지가격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이 같은 내곡사업의 성공은 향후 SH공사의 소위 ‘반값 아파트’ 정책 확대로 이어진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개발사업 추진시 시민을 위한 공공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증대할 계획”이라며 “주택사업 또한 건물만 분양하는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H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공공자산을 확보에 제도적 제약으로 꼽히는 사업타당성 분석 기준과 지방공기업 회계기준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중앙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부동산 가격 변동에 따른 공정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행 기준이 사업타당성 검토시 사업성 부족 및 회계결산 손실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부작용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주요 사업지구의 사업결과를 추가로 공개하여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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