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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시할 땐 언제고” 순식간에 300억원 몰렸다, 사람들 난리 뭐길래
[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빚을 내더라도 사두면 절대 손해 보지 않을 것 같아서 샀다.”(투자자 P씨)

“33만원에서 다 팔려다가 아이폰14 판매량 보니 주가가 더 갈 것 같아, 안 팔았다.”(투자자 K씨)

폭락장이 계속되는 가운데도 유독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한 달 사이 수백억원의 돈이 몰린 곳이 있다. 바로 애플 아이폰 주력 부품사인 LG이노텍이다.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관련 부품회사 역시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돼왔다.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LG이노텍을 외면했다. 하지만 애플 신작 ‘아이폰14’ 프로(pro)가 사전 예약에서 강세를 보이며, 너도나도 LG이노텍 ‘사자’ 장밋빛 일색이다.

증권업계도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47만~50만원대로 연달아 높이고 있다. 주가 50만원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이노텍 역대 장중 최고가는 41만원이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맥스’. [유튜브 ‘iDeviceHelp’]

키움증권은 21일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4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앞서 현대차증권도 지난 1일 47만5000원을,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1일 50만원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아이폰14’ 시리즈의 사전 예약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고가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띠면서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쓰이는 카메라 물량의 75%를 공급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아이폰14 공개를 전후로 높은 기대감에 LG이노텍으로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LG이노텍 주식을 3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24일 LG이노텍이 테슬라로부터 1조원 규모의 카메라 모듈 물량을 수주했다는 보도도 한몫했다. 다만 LG이노텍은 “협의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맥스’. [유튜브 ‘iDeviceHelp’]

여기에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마저 최근 LG이노텍 매수로 돌아서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9~21일 3일간 LG이노텍 주식을 29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쳤다.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만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 A16 프로세서, 전면 펀치홀 디자인,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 등을 탑재해 기본 모델과 차별화를 뒀다. 전작인 아이폰13의 경우 프로 모델의 판매 비중이 47%였으나 아이폰14는 60%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프로 모델 판매 강세가 LG이노텍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센서 시프트 카메라와 ToF 3D 모듈을 주도적으로 공급하고, 메인 카메라 화소 수 상향으로 평균 판매단가의 상승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에선 신중론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 악재로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는 데다 애플 의존도가 높다 보니 반대로 조그만한 악재에도 LG이노텍 주가가 출렁이는 경우가 많아 신중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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