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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北도발땐 단호 대응”에 유엔 총장 “유엔 믿어도 돼”
윤석열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등 뉴욕서 정상외교
유엔총장 만나 “北 닫힌문 열게 모든 노력 강구”
연설에서는 ‘자유’ 21번 강조·북한은 거론 안 해
5박7일간의 해외 정상외교를 소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반토의(General Debate) 10번째 연설자로 나서 유엔총회에 데뷔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자유’라는 단어를 특히 강조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금융기구와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날 제77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지만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유엔 차원의 관심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3면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 사무국에서 25분가량 진행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국제 현안과 한·유엔 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늘 감사하다”면서 “북한이 그동안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선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거듭 언급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먼저 “오늘 유엔총회 연설을 진심으로 감명 깊게 들었다”며 “전적으로 공감하고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덕담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건립부터 유엔 창립시기와 거의 맥을 같이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유엔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복합위기 극복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원국 정상 중 10번째로 연설에 나섰다. 11분간 이어진 연설 중 박수는 7차례 나왔다.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자유’(21번)와 ‘유엔’(20번)이었다. 그다음으로 자주 사용된 표현은 ‘국제사회’(13번), ‘평화’(9번), ‘연대’(8번) 등의 순이었다.

‘북한’은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와 ‘인권의 집단 유린’을 언급하면서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동시에 인권 문제를 지적받아온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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