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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금리 3.8%, 은행보다 싼 대출 제공”
이상규 렌딩머신 대표 인터뷰
직장인 신용대출 머니무브 서비스
“부실률 낮춰 대출자에 금리 깎아”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잘 만들어서 부실률을 낮추면, 대출자 모두에게 낮춘 만큼의 금리를 깎아줄 수 있어요. 일례로 부실률이 6%에서 3%가 되면 모두가 3%포인트씩 금리가 절감되는 거죠. 이게 ‘머니무브’ 서비스가 은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상규(사진) 렌딩머신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렌딩머신 본사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은행에 방문하기 전에 찾는 ‘넥스트뱅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렌딩머신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체지만, 이 대표의 주전공은 ‘전자상거래’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공동 창업 멤버로 인터파크와 G마켓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여년간 한 우물만 파다가 2019년에 들어서야 온투업에 도전한 셈이다. 따라서 이 대표는 ‘박리다매’ 원칙으로 온투업에 접근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은 BIS비율 같은 건전성 규제로 인해 소위 ‘박리다매’가 어려운 구조이지만 온투업은 마진을 아주 적게 설계해도 많이 팔면 가능한 유일한 금융업”이라면서 “이게 소비자들의 금리 혜택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금리를 그대로 대출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실률을 통제할 수 있는 CSS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렌딩머신에는 CSS 설계 및 관리를 전담하는 ‘금융AI 연구소’가 존재한다. 다음, NC소프트, 11번가 등에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로 이름을 날린 곽기봉 상무가 진두지휘하는 이 연구소가 만든 CSS는 버전6까지 고도화됐다.

직장인 대상으로 지난 6월 출시된 머니무브의 CSS는 KCB와 NICE신용평가 데이터, 직장인 건강보험료 등을 기반으로 한다. 불확실한 비금융정보보다는 확실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평가하며 머신러닝을 통한 고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리스크 관리가 촘촘해 거절당할 확률이 높지만 그만큼 투자자는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고, 대출자는 저금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무브는 이날 기준 최저금리 3.8%로 대출을 내주고 있다. 대출한도 역시 5000만원이지만 추후 확대할 방침이다. 수수료를 받지 않는 렌딩머신의 수익원은 연계대출과 CSS 시스템 판매다. 렌딩머신은 머니무브 대출이 거절당한 이들을 저축은행 등에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또 CSS가 미비한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그간 고도화한 CSS 시스템도 판매할 계획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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