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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北 도발시 단호 대응…닫힌 문 열도록 모든 노력”
윤대통령-유엔총장 25분간 면담
“北 나은 길 선택땐 아낌없이 지원”
구테흐스 “유엔 믿어도 돼…도발 땐 명확한 대응”
윤대통령, 11분간 유엔총회 연설
자유 21번 외쳐…‘북한’ 언급 빠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욕)=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금융기구와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날 제77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지만,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유엔 차원의 관심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 사무국에서 25분 가량 진행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국제 현안과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늘 감사하다”면서 “북한이 그동안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선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조 연설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앞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거듭 언급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먼저 “오늘 유엔총회 연설을 진심으로 감명 깊게 들었다”며 “전적으로 공감하고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덕담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건립부터 유엔 창립 시기와 거의 맥을 같이 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유엔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복합위기 극복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원국 정상 중 10번째로 연설에 나섰다. 11분간 이어진 연설 중 박수는 7차례 나왔다.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자유’(21번)와 ‘유엔’(20번)이었다. 그 다음으로 자주 사용된 표현은 국제사회(13번), 평화(9번), 연대(8번) 등이었다.

‘북한’은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와 ‘인권의 집단 유린’을 언급하면서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동시에 인권 문제를 지적받아온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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