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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역사 화순탄광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화순광업소·노사정협의체, 조기폐광안 잠정 합의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연대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신규 석탄발전소 철회를 위한 탈석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화순)=서인주 기자] 100년 넘는 채탄 역사를 갖고있는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가 내년 조기폐광 예정이다. 현재 폐광에 따른 광업노동자 위로금 산정 등 논의가 진행중이다.

21일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 등에 따르면 석탄공사 노사정협의체는 지난 2월 석탄공사 산하 3개 광업소의 단계별 조기폐광안에 잠정 합의했다.

2023년 말 화순광업소, 2024년 말 태백 장성광업소, 2025년 말 삼척 도계광업소 순으로 단계별 폐광하는 안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공고한 제6차 석탄산업 장기계획에 따라 2022년 이후 석탄공사의 석탄 생산량을 107만톤으로 한도를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0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화순광업소 역시 내년 폐광을 위한 준비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화순광업소 근무인력은 270여명으로 일일 2교대로 채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한 무연탄은 전량 민수용(연탄 제조)으로 공급하고 있다.

화순광업소 관계자는 "최대 전성기였던 70~80년대에는 최대 근무인원이 1500명가량 됐었다"고 설명했다.

화순광업소는 동복면·동면·한천면·이양면·청풍면 일대 200㎢에 걸쳐 분포된 화순탄전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지난 1905년 탄전이 발견돼 광업권을 등록했다.

1989년 70만5050톤의 최대 생산기록을 갖고 있지만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최근 10년 동안 연간 생산량은 22만톤 수준에 그치고 있다.

조기폐광이 결정되면서 화순광업소 노동조합은 폐광에 따른 특별위로금 지급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화순광업소가 폐광되면 화순군은 탄광부지 개발에 나서게 된다. 화순군은 화순광업소 부지 매입과 관련해 매입비의 80%를 정부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화순군은 광업소 부지 매입비로 32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80%인 260억원의 정부 예산 반영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화순광업소 조기 폐광에 따른 특별위로금으로 정부가 반영한 예산은 167억원인데 합의된 사항이 아니다"며 "50억원의 특별위로금이 추가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석탄공사 관계자도 "화순광업소 조기폐광 결정은 내려졌지만 공식 폐광시점이 정해진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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