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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정말 미친짓 했다, 죄송하다”
경찰, 21일 전주환 보복살인 혐의로 송치
도주 의도 질문엔 “그건 아니다” 부인
범행 직전 현금 인출엔 “부모님 드리려고”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동료 역무원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이 21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오전 7시31분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혐의로 전주환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동료 역무원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전주환은 검찰로 이송되기 위해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복도를 걸으면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으로 마스크를 벗고 포토라인에 선 전주환은 무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바닥을 응시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들었다.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던 그는 범행하다 다친 왼쪽 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동료 역무원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전주환은 우선 ‘왜 범행을 했는지’ ‘유족한테 할 말이 없는지’ ‘범행을 작년 10월부터 계획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스토킹한 것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죄송하다는 말 말고 할 말 없느냐’ ‘보복살인 혐의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정말 미친 짓을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동료 역무원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범행 후 당일 예정이던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할 의도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주환은 “그건 아니다”고 부인했다. 범행 직전 현금을 인출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에게 드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와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남대문서를 나와 호송차로 올라탈 때에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침묵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동료 역무원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앞서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3년간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0월 불법 촬영, 올해 1월 스토킹 혐의로 해당 역무원의 고소를 받아 범행 다음날인 지난 15일 1심 선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스토킹하던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주환(31)이 21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면서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을 나오고 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j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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