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어쩐지 모델 뺨치게 생겨서… ‘인강 강사’ 이 여성의 ‘반전’.”
국내 최초로 가상인간 ‘인강 강사’가 등장했다. 단순히 주어진 스크립트를 읽는 데서 벗어나 인터넷 강의실 안 수강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이들을 가르치기까지 하는 것. 가상인간의 역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인공지능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와 손을 잡고 클래스101 전속크리에이터 ‘백하나’를 20일 선보였다.
백하나는 32세의 프리랜서 브랜드 디자이너 콘셉트의 여성형 가상인간이다. 주변에 흔히 있을법한 친근한 외모에 신뢰감 넘치는 이미지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클래스101에서 페르소나를 기획·개발하고 이스트소프트가 AI페르소나 기술을 활용해 구현했다.
브랜드디자이너답게 백하나는 지난 4월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각종 브랜딩 도서, 전시 등을 소개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근시일 내에 온라인 클래스업계 최초로 ‘강사’가 돼 ‘인스타그램 활용한 퍼스널 브랜딩’, ‘NFT 작가 되기’ 등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클래스는 클래스101에서 공개된다.
클래스101 백하나 프로젝트를 기획한 AI STUDIO(에이아이 스튜디오) 김민섭 담당자는 “백하나는 사람을 그대로 복사해 뉴스나 온라인 강의에 활용한 기존 방식과 달리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상의 페르소나를 만들어 자신만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토대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며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가상인간인 만큼 온라인 클래스 오픈을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디자인 활동을 전개해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 콘텐츠시장에서 가상인간을 활용한 사례는 백하나가 처음은 아니다. 스타 강사로 알려진 김미경 씨는 ‘김미경 AI’를 만들어 강의에 투입했다. 유튜브에는 실제로 김씨의 AI 휴먼이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강의하고, 유창한 영어 발표까지 소화해내는 모습이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주어진 스크립트를 읽거나 ‘진짜 사람’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중간중간 보조 강사 역할을 수행하는 가상인간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