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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왕 조문 끝낸 尹대통령 ‘유엔총회 데뷔’
뉴욕서 본격적인 다자외교 돌입
국제연대·경제안보 키워드 연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F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무대에 데뷔한다. 영국 런던에서 고(故)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 참석을 마치고 곧장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윤 대통령은 19일 저녁 늦게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2박3일간 뉴욕에 머무르며 본격적인 다자외교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다자외교 데뷔전이었다면, 이번 유엔총회는 윤 대통령의 실질적인 외교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20일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오전 1시30분에서 2시 사이로 예정됐다.

185개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오르는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국제 연대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강화 등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기초한 국제적 연대와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미래전략 산업 발굴·진흥을 위한 경제네트워크 확대에 초점을 뒀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 글로벌 리더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거론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글로벌 공동 대응도 강조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자유연대 ▷경제안보 ▷기여외교를 꼽고 있다.

기조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는 지난 8월에 이은 두 번째 만남으로, 북한 문제를 비롯한 주요 국제 현안, 한·유엔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눈다. 이후 저녁에는 교포들과의 간담회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상되지만 형식과 의제 등을 두고 양국 간 이견을 보이고 있어 막판까지 조율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전날 마무리된 ‘조문외교’에 이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같은 열인 사원 남쪽 14번째열로 배정됐으며, 장례식을 전후해 주요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후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작성한 조문록에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썼다. 뉴욕=강문규 기자,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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