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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자산’ 빛바랜 金…매수 타이밍은 언제
불황·물가에 강한 속성에도
금리상승·달러강세와 ‘상극’
높아지는 채권 이자율 부담
美연준 정책 바뀌어야 반전
세계 금융시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제 전망 발언 내용에 주목하는 가운데, 달러 강세는 완화하고 금값과 유가는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위험회피 수단으로 여겨지던 금 가격은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금 값과 ‘상극’인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고 경기둔화 조짐으로 금리상승이 주춤해지면 연말을 전후로 투자를 시작할만 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15일 1트로이온스당 1677.30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점을 찍었다. 3월 정점을 찍은 이후 17% 넘게 하락하고 있다.

금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다. 금은 그 자체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이자가 발생하는 채권 대비 가장 큰 약점이다. 이 때문에 금값은 금리와 역 방향으로 움직이는게 보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중금리는 이미 크게 오른 상태다. 오는 20~21일 열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를 앞두고 대두되는 자이언트 스텝 이상의 긴축과 최종 금리 상승 전망은 하방 압력을 지속시키는 부담 요인"이라며 "추가로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개인 투자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올해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12조8931억원으로 작년 한 해 순매수액 4조5675억원을 훌쩍 넘겼다. 반면 개인은 금 283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강달러 역시 금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금은 달러로 가치가 표시되는 자산인 만큼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하락한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9선을 오르내리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과 유사하게 가격이 금리 인상과 반대로 움직이고 달러로 가치가 표현되는 비트코인 역시 19일 1만9000달러 선이 붕괴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할 때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시점으로 연말을 제시했다.

최진영 이베스트 연구원은 "당장은 매수 타이밍이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경기 둔화 사이클에서 금의 상대 성과가 좋았다”면서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을 포함해 연준의 정책 여력이 한계에 다다르는 연말에 매수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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