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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역 살인’ 전주환 치밀했다, 살해뒤 ‘양면점퍼’ 뒤집어 입었다
서울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좌), 양면 점퍼를 입고 있는 전주환. [서울경찰청, YTN]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전 동료인 역무원을 살해한 피의자 전주환(31)이 계획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볼 수 있는 추가 정황이 드러났다. 범행 당일 색깔이 다른 양면 점퍼를 입은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힌 것이다.

19일 YTN에 따르면 전주환은 범행을 행한 지난 14일 노란색 점퍼를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점퍼는 겉은 노란색, 안은 회색인 양면 점퍼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CCTV를 보면 전주환은 노란색 점퍼를 입고 피해자가 전에 살던 주거지 일대를 배회하고 있다. 경찰은 전주환이 범행을 행한 뒤 옷을 뒤집어 입으면서 추적을 피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CTV에 잡힌 이 옷은 지난 16일 전주환이 구속영장심사 당시 입은 회색 점퍼와 같은 옷으로 전해졌다.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18일 한 시민이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연합]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18일 한 시민이 추모 메시지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

전주환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 순찰하러 간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전주환은 1시간10분동안 피해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등 계획적 살인을 한 정황이 파악됐다. 전주환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A 씨에게 만남을 요구하며 3년 가까이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5일 1심 선고를 앞둔 상태였다. 경찰은 전주환에 대해 기존 살인 혐의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전날 전주환에 대한 신상을 공개했다. 심의위원회는 "스토킹 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 위험성 등 공공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사진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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