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 호텔에서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빅터 스위프트 회장은 1934년생으로 당시 영국 육군 왕립 전자기계 공병군단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런던)·최은지 기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조문차 런던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빅터 스위프트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런던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에 대한 국민포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귀하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므로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다음 포장을 수여합니다”라고 적힌 포장증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행사 때문에 영국을 처음 방문해서 6.25참전용사협회장을 맡은 우리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께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의 훈포장을 드리게 돼 저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주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자유시장경제는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과 같이 10대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주신 덕택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미국, 영국, 캐나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년을 공산 침략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파병했다”며 “마침 제가 이번에 영국, 미국, 캐나다 순으로 순방하게 된 것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빌면서 우리 선생님의 건강과 재차 방한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시계와 홍삼 세트를 선물로 전달했다. 선물로 함께 마련한 광주요 그릇은 추후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스위프트 회장은 “오늘 이렇게 포장을 받게 돼 정말 감동받았고 놀랐다”며 “특히 한국 사람들이 보여준 친절함, 현지에 나와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님과 이 모든 분에게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들을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