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실감나는 리뷰로 돈을 번다?…유명 유튜버 못지 않는 리뷰 크리에이터 수입.”
진정성 있는 리뷰가 돈이 되는 시대다. 1분 내외의 동영상 리뷰만 모아놓은 플랫폼에서 월수입 2000만원을 올린 ‘크리에이터’ 사례가 등장했다. 뒷광고 등 문제로 신뢰성 높은 리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고품질 리뷰 시장의 수익 창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19일 자사 동영상 후기 플랫폼 ‘스프레이’에서 월수입 2000만원을 기록한 크리에이터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스프레이’는 지난 4월 론칭한 소셜네트워크(SNS) 형식의 동영상 리뷰 전문 플랫폼이다. 리뷰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실제 구매한 제품의 후기를 SNS 게시글을 올리듯 업로드한다. 이용자들은 SNS를 구경하듯 실구매자 후기 콘텐츠를 보다가 사고 싶은 제품을 발견해 구매할 수 있다. 리뷰를 통해 실제 구매가 이뤄지면 해당 크리에이터는 현금화가 가능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영상 리뷰 URL을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른 SNS 매체에 공유해 수익 활동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프레이’를 포함한 리뷰 커머스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프레이’는 론칭 두 달만에 일 최고 거래액 7000만원을 돌파했다. 유튜브 등 각종 SNS에서 리뷰 전문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지만 뒷광고, 협찬 등이 논란이 되며 신뢰도 문제가 커졌다. 전문 리뷰 플랫폼은 실제 ‘내돈내산(내 돈으로 구매한 제품)’ 리뷰만을 노출하고, 쇼핑 경험을 혁신한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일례로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또 다른 AI 챗봇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는 쇼핑몰에서 결제를 완료한 ‘찐’구매자에게만 챗봇을 발송해 리뷰를 올릴 수 있도록 한다. 현재 국내에서 3312개 고객사를 달성했다. 올 5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배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타트업 빌리뷰 역시 AI를 활용해 상품 구매자들이 남긴 리뷰를 분석하고 분류한다. 매일 끝없이 쌓이는 방대한 양의 리뷰 데이터를 사이즈, 색상, 핏 등 주제별로 자동 분류해준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 도입돼 화제가 됐다.
대기업도 ‘믿을 만한’ 리뷰 데이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2019년 동영상 리뷰를 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 ‘꾹꾹’ 탭을 선보였다. 기존 텍스트형, 이미지형 리뷰보다는 동영상이 더욱 실감나는 후기를 전달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 11번가에 등록된 동영상 리뷰는 총 460만 건으로, 전년(43만 건)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하루평균 약 1만5000건의 동영상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