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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인적분할 단행에도 시장은 '무덤덤'
경영권 강화 효과엔 기대
기업가치 증대엔 회의적

현대백화점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회사 측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기업가치 증대보다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회의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최근 3개월 사이 20%나 하락하는 등 크게 조정을 받아왔다. 소비심리 둔화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해외여행 정상화 기대로 면세점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면세점 경쟁력이 약한 것도 고전 이유였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와 신세계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백화점은 공시를 통해 현대백화점홀딩스(신설법인)과 현대백화점(존속법인)으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23.24%, 현대백화점 76.76%다.

현대백화점이 46.3%의 지분을 보유한 한무쇼핑을 현대백화점홀딩스가 직접 지배하게 된다. 한무쇼핑은 무역점, 킨텍스점, 충청점, 목동점, 남양주아울렛, 김포아울렛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 2100억원에 이익잉여금은 1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현금창출력이 우수하다.

지금까지 한무쇼핑은 풍부한 배당으로 현대백화점의 투자재원을 조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한무쇼핑이 지주사의 투자 확대를 위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지만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이번 발표에 나오지 않았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업회사에서 한무쇼핑을 분리한 것은 기존에도 평가 받고 있던 백화점 사업부에 대한 분할을 야기한다며 ”이로 인해 한무쇼핑에 대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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