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尹대통령 “태풍,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중 대비”
런던행 기내서 수시로 점검회의
韓총리와 통화...피해 최소 당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위해 런던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화를 통해 제14호 태풍 ‘난마돌’과 관련해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기상상황과 행동요령을 정확하게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런던행 기내에서 태풍 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와 통화에서 “지금부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오늘(한국시간 19일) 늦은 오후까지가 태풍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로 침수 등 위험상황을 신속하게 판단해 대피명령이나 통행제한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한 행정력 사용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해병대가 포항소방서에 장갑차와 구명보트 등을 배치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렇게 민관군이 하나가 돼 태풍 ‘난마돌’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함께 힘쓰자”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폭우피해에 이어 이달초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난마돌이 또다시 북상하자 연일 피해 최소화 당부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5박7일 첫 순방지인 영국을 향하는 공군1호기 안에서도 태풍 상황과 관련해 수시로 점검회의를 열고 철저한 대비를 거듭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런던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비행 중 틈틈이 난마돌 상황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비록 태풍이 일본으로 비껴간다는 예상이 있지만, 태풍의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커져 힌남노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며 “행안부 등 재난관리 당국은 포항제철소 등 다수 국가기반시설이 아직 태풍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중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재난 관리 당국을 향해 대피명령·통행제한 등 현행법에 규정된 가장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런던=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