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포 첫 롤러블폰 ‘오포X2021’ [엔가젯 유튜브]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세계 최초 롤러블폰, 결국 중국이 먼저 낸다?”
내년부터 롤러블(둘둘 마는) 스마트폰을 실제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초 상용화 롤러블폰의 등장이다. 시장의 ‘퍼스트 펭귄’으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꼽히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며 놓친 ‘세계 최초 롤러블폰 상용화’ 타이틀을 중국이 가져갔다.
18일 시장조사업체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에 따르면 오는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세계 최초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DSCC측은 구체적인 제조사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오포와 화웨이, 모토로라 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오포의 경우 지난해 롤러블 폼팩터인 ‘오포X2021’의 프로토 타입을 선보인 바 있고, 화웨이와 모토로라, TCL 등도 롤러블 디스플레이 및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했기 때문이다.
오포의 롤러블폰 ‘오포X2021’ [엔가젯 유튜브] |
다만 DSCC는 최초의 롤러블폰이 한국산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자체적으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발빠르게 롤러블폰, 슬라이더블폰 등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 폰 출시를 준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출원한 롤러블폰 관련 특허만 10여개에 이르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달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슬라이더블(롤러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전략제품개발팀장(부사장)도 최근 “기존에 나와있는 폼팩터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가치있는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새 폼팩터폰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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