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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통령, 오늘 런던 출국…19일 英여왕 장례·20일 유엔총회 연설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
3개국 4개도시 방문…비행시간만 40시간
유엔서 자유연대·경제안보·기여외교 강조
순방 하이라이트는 한미-한일 정상회담
23일엔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김건희 여사도 동행…최소 4차례 일정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캐나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숨가쁜 정상외교을 펼친다. 5박7일간 3개국 4개 도시를 오가며, 지구 한바퀴를 도는 일정으로 비행만 약 40시간에 달한다. 당초 미국과 캐나다에서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려 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갑자스러운 서거로 런던행이 추가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이날 저녁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 참석해 신임 국왕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 참배하고 조문록 서명하는 일정도 추진중이다.

다음 날인 19일(이하 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미국으로 이동,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20일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의 유엔 정상외교 데뷔무대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연설 키워드를 ‘자유연대·경제안보·기여외교’로 꼽았다. “국내에서 강조했던 자유를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연대하고 경제안보를 확충하면서 전방위 분야에 걸쳐 한국의 기여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 이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국제 현안과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21일에는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미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교류한다. 이밖에 재계·학계 인사들과의 만남, 현지 동포 간담회, 한미 스타트업 행사, 북미지역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한류 공연과 중소기업 판로 확대, 판촉전을 연계한 K-브랜드 엑스포 및 케이콘(KCON) 행사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간 회담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일정은 최종 조율 중이다. 한미회담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기차·바이오·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자국 진출한 해외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 정부로선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 한국 기업과 우리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만남은 처음이고 한일 정상회담은 33개월만이다.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 문제라는 난제로 인해 갈등 일로였던 한일관계가 새로운 ‘로드맵’에 들어서는 전환점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마지막 순방국인 캐나다로 향한다. 같은날 토론토대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디지털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문가 조언을 청취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은 23일 오타와에서 예정돼 있다. 트뤼도 총리와는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계기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한편 김건희 여사도 이번 순방에 동행해 최소 4차례 이상 일정을 소화한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과 바이든 대통령 초청 리셉션에 참석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열리는 동포 간담회 일정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이밖의 여사 일정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지만 확정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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