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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만의 금융노조 총파업…국책·시중銀 대조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전면 파업에 들어간 16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은행에 파업 안내문과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전면 파업에 들어간 16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은행에 파업 안내문과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6년만에 단행된 은행권의 파업 참가율이 전체 직원 대비 9.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전 직원 대비 0.8%로 1%를 밑돌았다. 하지만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를 놓고 노사 갈등 중인 산업은행(산은)을 포함한 국책은행 노조의 파업 참여율은 40∼80%대로 높아 시중은행의 분위기와 달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파업 참여 9807명…산은 등 국책은행이 참여 많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17개 은행(인터넷은행 제외)의 파업 참여자 수는 9807명이며, 전체 직원 대비 파업 참여율은 9.4% 수준이었다. 전체 조합원 참여율은 13.6% 수준이다.

특히 이날 파업은 국책은행 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의 파업 참여율이 시중은행 대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 갈등을 겪는 산은의 경우 전 직원 약 3400명 중 16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체 노조원(약 2100명) 기준으로 파업 참여율은 76.2%에 달했다.

정치권 등에서 부산 이전설이 나오고 있는 수출입은행(수은)의 파업 참여율도 시중은행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은은 사측과 노조 모두 파업 참여자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파업 집회 현장에선 노조원의 80% 안팎이 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업은행(기은)의 참여율도 노조원을 기준으로 약 48%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은행의 노조원은 약 9600명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총파업 참가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세종대로를 따라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산은과 수은, 기은에서도 필수 인원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기은 관계자는 “사전에 여러 시나리오로 파업에 대비했으며, 본점에서 (영업점 등에) 인력을 지원하는 등 조치로 현재 영업에 지장은 없다”라 말했다.

시중은행 파업 참여율 1% 밑돌아

국책은행과 달리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1%를 밑돌아 파업 동력이 약해졌다.

5대 시중은행 중 A 은행의 경우 노동조합 간부를 중심으로 100여명 정도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이 아닌 노조원을 기준으로 참여율이 1% 이내”라며 “현재 영업 차질은 없다”고 전했다.

B 은행에서는 노조원의 약 1.7%가 이번 파업에 참석했는데, 전 직원을 기준으로 보면 전국에서 한 지점당 1명도 참석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해당 은행의 설명이다.

다른 은행에서도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각각 60∼100명 정도만 파업 현장에 나가, 영업점 운영과 금융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영업점 전산망 등 전산시스템은 모든 은행에서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프라인 영업점 역시 모든 은행에서 정상 영업 중이나, 각 은행이 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 가능성을 고객에게 사전 안내 중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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