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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기시다 만나는 尹대통령, 임기 ‘5년 경제외교’ 성과 달렸다
5박7일간 英·美 등서 정상외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한미회담은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기차·바이오·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자국 진출 해외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 정부로선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 한국 기업과 우리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의 만남은 처음이고 한일 정상회담은 33개월 만이다.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 문제라는 난제로 인해 갈등 일로였던 한일관계가 새로운 ‘로드맵’에 들어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미·한일 정상회담은 18~24일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를 들르는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 중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의 임기 향후 5년간의 경제·외교 성과를 가늠해볼 중요한 계기라는 평가다. 이번 순방의 외교성과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지지도와 윤 정부의 국정동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3면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각각 열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최종 조율 중이다. 한미, 한일 정상들이 각각 30분 정도 짧게 이뤄지는 만남이어서 공감대 형성 이외 큰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시선이 존재하는 한편, 정상들이 직접 마주앉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우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4개월 만이다. 최근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략을 확대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에 이어 기업 인수 승인까지 제한하는 ‘진화하는 국가안보 위험에 대한 심사 보장’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정상 차원에서 한국 정부와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차별 해소를 요청할, 흔치 않은 기회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한일 간 최대 난제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외교적 협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열린다. 정상회담 성사 배경에도 양국 모두의 관계개선 의지가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미, 한일 정상회담 메시지에 대해 “양국 발전과 여러 글로벌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총회에 대해선 “논의 주제가 분기점, 분수령의 순간”이라며 “복합위기에 전 세계가 유엔이라고 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정상외교 데뷔무대인 이번 총회에서 20일 185개국 정상 중 10번째 순서로 연설한다. 이번 순방은 3개국 4개 도시를 거치며 비행만 약 40시간, 거리로는 지구 한바퀴를 도는 일정이다. 강문규·정윤희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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