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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권별 차이 ‘부동산 PF'’ 모니터링 지표 통일한다
금리상승·부동산침체로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은행·카드·보험 등 업권별로 모니터링 지표 차이나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금융당국이 은행, 보험 등 업권별로 차이가 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모니터링 지표를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6일 “현재 준공, 인허가 등 단계별로 분양률, 준공률 등의 자료를 받아 보고 있다. 큰 틀의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업권별로 모니터링 지표가 조금씩 다르다”며 “기존 지표를 보완하고 업권전체를 아우르는 모니터링 지표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표가 추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지역별 부동산 PF 대출 모니터링 지표도 더 세분화 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이 모니터링 지표를 보완하기로 한 것은 최근 금리인상과 부동산 침체 등으로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에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달라고 주문 했으며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제2금융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하는 등 기업 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와 기업 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PF 대출 건전성은 업권별로 차이가 있다. 은행권의 부동산 PF대출 연체 잔액과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잔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험사와 카드사, 증권사의 PF 대출 상황은 악화됐다.금융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업권별로 진행하고 있는 모니터링 지표와 별도로, 전체 금융권에 해당되는 부동산 PF 모니터링 기준을 만들어 한번 살펴보자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어느 한 업권의 모니터링 지표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부동산 PF대출 모니터링 지표를 참고해 공통 기준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권 부동산 PF대출 연체 잔액은 2017년 말 2267억원에서 2018년 846억원으로 감소했고, 2019년엔 4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20년 말 760억원으로 다시 늘어났지만 2021년 말 81억원으로 급감했다.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잔액은 20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89억원 감소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7%로 0.3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보험사의 3월 말 기준 부동산 PF대출 연체 잔액은 1298억원으로 지난해 말(305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보험사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0.07%에서 0.31%로 0.24%포인트 늘어났다. 카드사의 부동산 PF대출 연체 잔액은 6월 말 기준 2289억원으로 지난해 말(917억원)의 2.5배 수준으로 악화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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