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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사면 연10% 수익은 기본(?)…올해 배당 투자 ‘큰 장’ 선다
하락한 증시, 반등도 요원
은행·손보·통신 실적 견조
배당성향 유지시 수익률 ↑
연금에는 펀드·ETF로 접근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이른 한가위에 배당의 계절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증시 낙폭은 제한적이지만 좀처럼 반등할 조짐도 보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배당투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이익전망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주가만 크게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다. DGB·JB·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은 올해 기대배당수익률이 10%에 육박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고배당50 TR 지수는 4096.45로 올해 저점인 7월15일 3855.97 대비 6.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3%대다. TR은 배당까지 고려한 수익으로, 증시 불확실성 커지자 예측 가능한 배당수익을 노린 투자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예상치를 제시한 종목 중 올해 연간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DGB금융지주(9.55%)와 JB금융지주(9.55%)다. 뒤를 이어 ▷BNK금융지주(9.50%) ▷우리금융지주(9.37%) ▷에쓰오일(8.51%) ▷효성(8.50%) ▷기업은행(8.37%) ▷하나금융지주(8.36%) ▷삼성카드(7.46%) ▷한국가스공사(7.35%) 등 순이었다.

금융·정유 업종이 배당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역시 전통적인 배당주로 인식되는 통신업 역시 SK텔레콤(6.72%), KT(5.86%), LG유플러스(5.74%) 등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배당수익률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금융주 중에선 은행주와 손해보험주가 실적 기대감에 고배당 매력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주의 경우 금리상승 및 주식시장 침체, IB 수익 부진과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등으로 하반기 이익 및 주당배당금(DPS) 전망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측면에서 금융주는 은행과 손해보험 위주로 접근하고, 생명보험과 증권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개별 종목 위주의 선별적 투자가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통상 배당주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주목도가 높았는데, 최근엔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좀더 일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선 배당주와 같은 가치주의 하방 경직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단순히 배당성향과 배당금이 높은 기업을 고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자칫 배당수익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의 경우 배당주펀드나 배당ETF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해외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환율을 잘 살펴야 한다. 투자 대상국 통화 가치가 원화 대비 높아지는 추세라면 환차익도 가능하지만, 반대의 경우 배당수익이 환차손으로 상쇄될 수도 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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