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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증가폭 3개월째 둔화…정부 “고물가·수출약화 등 경기둔화 우려”
통계청 고용동향, 기재부 그린북 동시 발표
8월 취업자 81만명 증가, 증가폭은 3개월째 둔화
정부 “고물가 지속, 수출 약화…경기둔화 우려”
고용 아직 견고하지만, 계속될진 미지수
취업자 80.7만명↑…증가폭 3개월 연속 감소
경기침체 국면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고물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고, 고환율에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유일하게 호실적을 내고 있는 경제지표는 고용인데, 이마저도 3개월째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통상 선행하는 미국도 비슷한 실정이다. 성장 없는 고용은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경기침체 국면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고물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고, 고환율에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일하게 호실적을 내고 있는 지표는 고용인데, 이마저도 3개월째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통상 선행하는 미국도 비슷한 실정이다. 성장 없는 고용은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6일 2022년 9월 그린북(최근경제동향)에서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향후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며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기조, 중국 봉쇄조치,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이 견고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호조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7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 폭은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8월까지 석 달째 감소했다. 올해 1월과 2월엔 100만명을 웃돌았다.

통상 선행적 흐름을 보여온 미국도 비슷한 흐름이다. 미국 8월 비농업 일자리는 31만5000개 증가했다. 일자리 증가 규모는 전월(52만6000개)보다 감소했으며 이전 3개월 평균치도 하회했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증가폭이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실업률은 3.7%로 전월(3.5%)보다 높아졌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8월 고용동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고용 증가 수준은 높으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도 향후 취업자 증가폭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고용동향 분석을 통해 “하반기 고용은 기저영향이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지속, 금리인상, 수출증가세 둔화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하고 “다만 최근 완만한 소비흐름 및 서비스업 생산 회복세 등은 고용둔화 시기 지연 및 둔화폭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내년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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