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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보험]건강체 할인 보험도 아시나요?…해외는 ‘채식 할인’도
건강나이, 흡연, 혈압 등에 따라 할인
해외서는 채식주의자·건강 식단 유지해도 할인
건강체 할인보험은 건강나이 등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운동과 보험료 할인을 연계시킨 상품도 나와 있다. [123rf]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결혼해서 5살 자녀를 두고 있는 39살 A씨는 40살을 앞두고 건강과 가족 생계에 대한 고민으로 보험가입을 고민하고 있다. A씨는 흡연도 하지 않고, 운동도 매일하는 편이라 당장 병에 걸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나이가 더 들면 보험료도 비싸지고, 혹시나 질병에 걸리면 가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나가는 보험료가 부담돼 쉽게 결정을 못하던 A씨는 최근 건강관리를 잘하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있다는 얘길 듣게 됐다. 생색내기 수준의 할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건강등급만 좋으면 한 달 보험료의 10% 이상 할인을 받을 수도 있어 가입을 논의중이다.

A씨의 눈에 들어온 상품은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이다. 보험사별로 기준이 다르지만 건강나이, 흡연 여부, 혈압, 체질량지수(BMI) 등 각 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 입장에서도 건강한 고객을 유치하며 낮은 손해율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심장질환이나 당뇨, 특정암 등 사망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채식주의자에게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거나, 건강 식단을 유지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준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금융당국이 2017년 ‘건강증진형(건강체할인 등)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으며 2019년 건강증진형 보험을 혁신서비스로 지정해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보험사는 앞다퉈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건강관리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보험은 실제나이와 건강나이 차이로 건강등급을 산출해 할인을 적용한다. 건강나이가 실제나이보다 1살 어리다면 할인율은 5%가 적용되며 5살 이상 어릴 경우에는 최대 15%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개인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겠지만, 8~10% 할인만 받으면 1년에 1개월 분의 보험료를 할인 받게 되는 셈이다.

하나생명의 ‘손안에건강나이스보험’도 건강체 할인이 적용된 상품이다. 이 상품은 건강 등급별로 최대 31%의 할인이 가능한 상품이다. 특히 하나생명 앱을 통해 건강검진결과를 제공하면 5%, 건강관리를 위한 일일 목표걸음수를 일정기간 달성하면 5%, 하나생명 기가입자에겐 3%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비흡연자에 할인을 적용하는 보험도 나와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비흡연딱딱치아보험(갱신형)’은 비흡연자에게 최대 35%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 이 상품은 흡연자의 치주질환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약 1.7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운동과 보험료 할인을 연계시킨 상품도 있다. 자동차보험을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동한 KB손해보험의 지 ‘걸음수할인특약’이 대표적이다. 보험 청약일 기준 90일 이내 하루 5000보, 50일 이상 달성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3%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역시 자체 앱 애니핏플러스를 통해 고객이 체중관리에 나서면 현금과 동일한 포인트를 준다.

[도움말:박성태 삼성화재 디지털본부 PD)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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