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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라면이 100원” 소비자들 낚았다…소비자원 상담 증가
소비자원 상담 전월 대비 6% 증가
고물가에 ‘생필품 특가’ 먹튀 쇼핑몰 주의보
휴가철 숙박업소 관련 상담도 증가
지난 15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라면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달 소비자상담 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이 전월 대비 6% 증가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라면 등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서 배송하지 않은 쇼핑몰 피해 사례가 급증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지난 8월 한 달 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과 함께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 건수가 4만9838건으로 전월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위 품목 증가율을 보면 ‘봉지면’이 447.2%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각종식품류’(94.2%), ‘호텔・펜션 등’(59.4%) 순이었다.

봉지면은 온라인쇼핑몰 ‘스타일브이’의 피해다발품목으로 앞서 소비자원은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라면이나 주요 생필품을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1만9900원에 판매하는 라면 20봉을 배송비를 포함해 5000원에 판매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물품 배송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상담 건수가 폭증했다.

최근 5개월(4월1일∼8월17일)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스타일브이 관련 상담은 총 987건이었으며 이 기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88건이었다.

5월에 4건이던 피해구제 신청은 6월 29건, 7월 30건, 8월 17일 2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두 배송 및 환급 지연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로 물가가 치솟자 생필품을 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피해가 집중됐다. 지난 7월 125건에 그쳤던 ‘봉지면’ 상담 건수는 8월 들어 684건으로 폭증했다.

식품류도 봉지면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문했으나 배송이 지연되어 환급을 요청한 경우가 주요 상담사례로 보고됐다.

여름 휴가 기간 호텔, 펜션을 비롯한 각종 숙박시설에 대한 불만 상담도 증가했다. 호텔·펜션 관련 상담건은 지난달 1022건, 각종숙박시설 관련 상담은 859건으로 나타났다. 예약을 취소하자 사업자가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해 조정을 요청하거나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소비자원은 쇼핑몰 피해 상담이 증가함에 따라 파격 할인을 한다고 광고하는 사이트의 이용을 주의하고 거래 시 가급적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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