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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문 열었다지만 저무는 공채 시대…기업 91% “공채 대신 상시채용”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코로나19 확산 이후 잠정 중단됐던 공채가 3년여만에 일부 재개됐지만, 기업의 채용 방식은 이미 공채보다 상시 채용 형태로 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HR테크 기업 제네시스랩(대표 이영복)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AI) 채용 솔루션에 대한 인식 및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1%가 특별한 시기를 정하지 않고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대규모 대면 면접이 어려워지자 대안으로 택했던 상시 채용이 아예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에서 활용중인 채용 전형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7%가 화상·전화 면접이나 인공지능(AI) 면접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상시 채용이 새로운 기업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인사담당자들이 겪는 고충도 달라졌다. 응답자의 76%는 효과적인 채용 공고 홍보를 통한 지원자 모집이 어렵다고 답했고, 면접관 일정 조율이 어렵다는 것이 42%, 면접관의 역량이 상이하다는 점이 37% 순으로 나타났다.

상시 채용에 따른 인사 담당자의 업무 피로도를 낮추고 채용의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 유료 채용 플랫폼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업도 40%에 달했다. 지원자 관리 시스템(ATS, Applicant Tracking System) 도입을 검토중인 기업도 19% 였다.

AI 채용솔루션 도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7%가 현재 사용 중에 있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AI 활용을 고려하는 채용에는 서류전형이 57%, 면접이 45% 순이었다.

채용 과정 중 AI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AI 도입의 장점으로 지원자들의 역량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점이 52%로 나왔다. 채용 과정을 단축하는 등 업무 효율성이 향상된다는 답변도 43%였다.

반면 AI 활용 확산의 걸림돌로는 공정성에 대한 신뢰인 것으로 확인됐다. AI 채용 솔루션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 인사 담당자의 38%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응답자의 45%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담당자도 17%에 달했다.

제네시스랩의 HR사업총괄 육근식 이사는 “당사의 AI 면접 솔루션인 뷰인터HR은 알고리즘의 데이터 학습 과정과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분석 결과에 대해 고객사와 함께 타당도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부터 1개월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상시 채용 인원 300인 이상인 대기업에서 71명, 100인 이상 중견기업 84명, 100인 이하 중소기업에서는 49명 등 총 204명의 인사 담당자가 설문에 응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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