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라면 1봉지가 ‘1000원’…무섭게 오르는 식품물가
원자잿값 인상·환율 폭등 겹쳐
오리온도 초코파이 등 가격 올려
채소값 뜀박질에 가계 부담 증폭
[농심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올해 하반기에도 식품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대표 서민 음식인 햄버거, 라면, 과자 등이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식품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폭등하면서 가격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 한 봉지당 편의점 판매가격은 900원에서 1000원이 됐다, 신라면 용기면의 경우 큰컵은 1250원에서 1400원, 작은컵은 1000원에서 1천150원으로 각각 올랐다.

농심은 지난해 8월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라면 출고가를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그러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압박이 계속되면서 1년만에 라면 가격을 올렸다.

오리온도 이날부터 자사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이번 오리온의 가격 인상은 9년만이다.

12개입 초코파이 한 상자의 편의점 판매 가격은 4800원에서 5400원으로 올라 5000원을 넘어섰다.

또 편의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포카칩(66g)과 꼬북칩(80g)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예감(64g)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됐다.

팔도의 경우 내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 오를 예정이다.

오뚜기와 삼양 역시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으로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000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한 끼를 떼울 수 있었던 햄버거 가격도 지난달 줄줄이 올랐다. 앞서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노브랜드에 이어 맥도날드까지 햄버거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추석 이후 양상추 등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가 압박은 여전하다는 분위기다.

1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거래된 양상추 10㎏(상품)은 평균 가격은 3만1131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1만8230원보다 1.7배 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국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버거 등 일부 메뉴에 양상추를 정량보다 적게 넣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고 있다. 대신 양상추가 포함된 메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수도권을 제외한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고 운반비와 에너지, 인건비가 올랐기 때문에 4분기까지도 식품업계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